[즉시분석] 바텍 2%↑..."실적 개선 기대감"

바텍이 상승세다. 21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텍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금융정보 전문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59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 실적(매출액 992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대비 각각 7%, 12% 개선된 수치다.

이 회사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신제품 효과 때문이다.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만드는 바텍은 지난해 4월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50% 절감한 엑스레이 장비 'PaX-i'를 출시했다. 가격은 더 싸지만 영상품질은 타사 제품 대비 오히려 좋은 것은 것으로 알려졌다. PaX-i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센서를 관계사인 휴먼레이로부터 조달했고, 잡다한 기능(LCD 장비 등)을 빼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이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신흥국향 수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텍은 현재 중국, 홍콩,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의 해외 법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내수용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바텍은 지난해 9월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를 국내 출시했다. 이는 2D 제품 대비 가격이 2~3배 가량 높다. 국내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내에선 높은 단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회사 측은 2013년부터 이 장비를 해외시장 런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다. 5년 평균치인 10%의 1/5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다. 5년 평균값(각각 28배, 1.9배) 대비 PER은 높고, PBR은 소폭 낮다. ROE가 낮아지고 PER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2011년 4분기 업황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시장점유율 70%), 세계 4위(9%)를 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 CT, 구강카메라, 구강센서와 인체용 엑스레이 센서 등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엑스레이 43%, CT 53%, 엑스레이 센서 0.5%다.

바텍은 지난해 9월 27일 모회사 바텍이우홀딩스의 종속회사 휴먼레이 지분 17%를 76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10월 4일 바텍의 100% 자회사인 레이언스가 휴먼레이를 합병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핵심부품인 센서의 재내화와 자회사 가치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먼레이를 인수한 레이언스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4년 안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