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문전자, 부진한 3Q 실적 반영끝?

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성문전자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2.4% 오른 1865원이다.

성문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부진과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주요 요인이다. 매출액은 103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억원, -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더불어 회사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2월22일 2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9월에는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11월 14일 분기보고서가 발표된 시점에는 고점 대비 38% 내린 1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1700원선에 머무르다 지난 8일 이후 1800원 위로 소폭 올랐다. 이 과정에서 내부자의 지분 매입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19일 공시에 따르면 신준섭 전무는 자기 주식 1만6000주를 매입했다. 발행주식총수의 0.11% 규모로 신 전무의 지분율은 3.66%가 됐다.



성문전자는 지난 1980년 설립된 콘덴서용 증착필름 제조사다. 외국에 의존하던 금속증착필름 제조기술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자체 기술력을 갖게 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착필름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상장은 1990년 이뤄졌다.

콘덴서는 회로에서 전기를 축적하는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이다. 콘덴서용 증착필름은 베이스필름인 폴리프로필렌(PP)에 아연, 알루미늄 등 금속막을 증착해 제조한다. 폴리프로필렌 필름은 국내에서는 삼영화학이 유일하게 공급한다. 성문전자는 삼영화학으로부터 원재료인 필름을 받아 증착기로 금속막을 증착하는 과정을 거쳐 콘덴서용 증착필름을 만든다.

콘덴서용 증착필름의 용도가 TV에서 2차전지·태양광 전지로 확대되면서 회사는 지난 2010년까지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태양광 발전의 중심지인 유럽 국가들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태양광용 증착필름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신제품 개발과 수출확대 그리고 원가절감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한다.

개장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1배로 최근 5년 평균 0.88배보다 낮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최근 순손실을 기록해 산정되지 않았다. PBR은 지난해 3분기 순자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