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K케미칼, 화학소재 및 신약 개발사

SK케미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작년 5월 5만원대에서 10월까지 6만9000원으로 38%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이 시작돼 52주 최고가 대비 16% 하락한 6만2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K케미칼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SK케미칼은 반등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SK의 화학소재 및 바이오회사

SK케미칼은 SK그룹의 화학소재 및 바이오 회사다. PET병과 PETG수지 등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하며 바이오 사업부에서는 신약을 개발한다. SK케미칼은 국내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 개발을 시작으로 관절염치료제 '조인스',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개발해 3개의 신약을 보유중이다. 붙이는 진통제 '트라스트',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등 일반의약품도 판매한다. 매출비중은 화학소재 59%, 제약 41%다.



SK케미칼은 자회사로 SK건설, SK가스, SK신텍을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의 지분 25%와 SK가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신텍은 100% 자회사다. 최근 SK가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SK케미칼의 자회사들 사이에 구조조정이 활발하다. 작년 SK신텍은 자회사 휴비스를 상장시켜 68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12월에는 SK가스가 SK신텍에게 자사주 10%를 약 730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8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93억원 대비 24% 감소한 224억원에 그쳤다. SK케미칼은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 백신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준공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2월부터 SK케미칼의 주식을 매도해왔다. 작년 2월 14.6%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1월까지 7.4%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SK케미칼의 주식을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SK케미칼의 외국인지분율도 9.5%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SK케미칼 주식의 9.4%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기관투자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도 각각 8.7%, 7.1%를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의 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으로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건설과 SK가스의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SK케미칼 지분의 13.9%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K케미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7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과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에 그쳤고 5년간 이익 잉여금 성장률이 당좌자산 증가율 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