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일이화, 두양산업 100% 무상수증

한일이화가 두양산업 지분 100%를 무상으로 받은 가운데 상한가다. 15일 오전 10시 9분 현재 한일이화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7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일이화는 유양석 회장 외 1인으로부터 두양산업 지분 100%를 무상수증했다고 공시했다. 두양산업의 지분가치는 1459억원으로 한일이화의 2011년 자기자본 대비 50.67%다. 취득 목적은 경영참여 및 기업가치 제고다.

두양산업은 기초 유기화합물을 만드는 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2011년 매출액 1146억원과 229억원의 순이익을 낸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유 회장이 두양산업 지분을 무상으로 넘긴 것은 소송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추측이다.

한일이화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유 회장을 대상으로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한일이화가 보유한 해외 알짜 계열사 지분을 유 회장 개인소유회사인 두양산업에 헐값에 넘겨 손실을 봤다는 내용이다. 배상금액은 최대 3937억원이었으며, 당시 유 회장이 패소할 경우 경영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위기였다.

한편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론 도어트림(자동차 문)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시트 및 자동차 내장품 유통도 한다. 제품은 매출의 43%를 차지하며, 상품 비중은 57%다.

도어트림을 비롯한 자동차 내장품은 현대차의 승용차, 승합차, 상용차, RV 등 대부분의 기종에 장착된다. 시트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만드는 상용차, 중장비, 선박 등에 들어간다. 2000년대 초부터 해외 지출에 힘써 현재 중국, 미국, 인도 등 6개국에 10개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일이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7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2배로 5년 평균인 5.5배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