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스템, 중국사업 확대...이유는?

중국내 신규 공장 건설을 발표한 오스템이 15일 개장을 앞두고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2% 오른 20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스템은 전일 POSCO와 제휴해 중국에 자동차부품 생산법인을 신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사명은 포스-오스템 연태 오토모티브(POS-AUSTEM Yantai Automotive Co., LTD)다. 설립 자본금 105억원 중 80%에 해당하는 85억원을 오스템이 출자하며, 나머지 20%를 POSCO와 계열사가 부담한다.

이 같은 지분 합작은 자동차 부품의 원재료인 철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지난 2008년 설립한 중국 쿤산공장 설립시에도 동일한 방식을 활용했다. 쿤산공장은 포스-오스템 쑤저우 오토모티브라고 불리는 현지법인으로 지난해 기준 23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취득 예정일자는 2013년 8월 31일이며, 신규 설립되는 법인은 GM상하이 공장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매출처가 확보된  투자인 셈. 출자금은 2011년 기준 오스템 자기자본 762억원의 11% 규모다.

▷ GM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회사

오스템은 지난 1990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회사다.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가 현대차 그룹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GM(구, 대우자동차)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최대주주 김정우 대표를 비롯해 임원 대부분이 대우자동차 출신이라는 배경도 한 몫한다. 생산 제품은 챠량의 하부 프레임인 샤시, 시트, 휠 등이다. 샤시의 매출액 비중이 47%로 가장 높고 시트(23%), 휠(7%)이 다음을 잇는다.

한국GM은 국내 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다. 현대, 기아차가 8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모회사인 글로벌 자동차회사 GM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이 가능한 점이 실적 성장의 변수가 된다. 오스템은 현재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내 두번째 공장을 갖게된다. 중국은 GM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15%의 점유율을 기록해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템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515억원)와 비슷하다. 반면 판관비의 증가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는데, 종전에 반영됐던 58억원의 금융비용이 14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점이 주로 반영됐다. 금융비용은 통화선도 계약에서 발생한 평가손실과, 이자비용이 주 요인이다.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 주가순자산배수는 0.5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로 산정됐다. 투자 지표는 최근 4개 분기를 합산한(연환산) 실적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