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아이엘, 자회사 100억 대여...왜?

15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까지 7일 연속 상승한 유아이엘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7170원으로 0.9% 상승 마감했고, 7일간 상승폭은 8.6%를 기록했다. 유아이엘은 상승을 이어갈까.



전일 공시에 따르면 유아이엘은 계열사 디케이유아이엘 비나(이하, 유아이엘 비나)에 105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자기자본의 10.5% 규모다. 대여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014년 1월 16일까지다. 유아이엘 비나는 유아이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생산법인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이번 대여금액은 유아이엘 비나의 자본총계 86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유아이엘 비나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38억원, 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삼성, LG에 납품하는 휴대폰 부품회사

유아이엘은 지난 1982년 설립된 휴대폰 키패드 제조업체다. 유일전자공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동국제강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정식 명칭은 ‘DK유아이엘’이다.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5.08%를 들고 있다.

휴대폰 키패드 산업은 핸드폰의 주요 입력장치가 키패드에서 터치패드로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스마트폰 구동버튼, 터치펜, 방수부품 등 신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에 진출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메이저 휴대폰업체의 1차 벤더로 등록돼 키패드 및 관련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종 사업을 하는 업체는 서원인텍, 갤럭시아디바이스, 미성포리테크가 대표적이다.  

▷ PER 8배, PBR 0.74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2011년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전환을 일구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다. 각각 최근 5년 평균 PER 6.7배, PBR 0.5배 대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