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카스 14%..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수혜?

카스가 급등세다. 14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14.1% 상승한 2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스는 국내 1위 전자저울 제조업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전자저울은 산업, 유통, 정밀실험, 수송 등에 주로 쓰인다. 전자저울 산업은 지난 90년대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산업이 고도화되고 시장 포화 상태가 오면서 최근 성장률은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자기자본의 11% 규모인 54억원을 출자해 중국 저장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중국 내 생산시설 확충과 생산성 향상이 목적이고, 이후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카스는 이미 지난 1992년 상하이, 1995년 저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두 곳의 중국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설 법인이 두 곳에 분산된 공장을 통합하는 과정으로 생산능력도 기존 35만대에서 100만대로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NH농협증권은 중국 전자저울 시장은 초기 상태로 우리나라의 지난 198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소득이 확대되고 소비가 늘면 정량을 사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아진다. 이 시기에 전자저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지금 중국이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실적은 매출증가에도 기타 비용증가로 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1074%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과금하는 무게단위 과금방식이 도입될것으로 관측되며, 업계에서는 전자저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카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 사업 독점력 점수는 각 2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1%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