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원익QnC, '저 PER 1위' 물려줄까?

반도체 업종 중 저PER(주가수익배수) 1위를 기록중인 원익QnC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14일 개장을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일에는 2.7% 오른 672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올 들어 6% 올랐다.

지난 11일 원익QnC의 PER은 4.09배로 코스닥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낮았다. 2위인 GST의 4.37배와 비교하면 6.8%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GST주가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원익QnC 주가가 7% 가량 오르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익QnC는 지난 1983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회사다. 최대주주는 이용한 회장으로 지분 41.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원익쿼츠라는 사명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3월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주요 제품인 쿼츠웨어의 이름을 따 사용하던 기존 사명을 변경한 이유는 쿼츠웨어에 집중된 이미지 변화가 목적이다. QnC는 쿼츠(QUARTZ) & 세라믹스(CERAMICS)의 앞글자를 따 지었다. 액정디스플레이(LCD) 제조 공정에 쓰이는 세라믹 부품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쿼츠웨어는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 이송 용기로 쓰인다. 불순물로부터 웨이퍼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웨이퍼는 가공 후 반도체 칩이되는 소재다. 회사는 최근 신규사업으로 반도체 소재 부품 및 반도체 장비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공정에도 진출했다. 2011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다른 사업과 달리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용역 제공 방식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비중은 쿼츠웨어(석영) 78%, 세라믹 13%, 세정 7%다.

원익QnC는 해당 사업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쿼츠웨어의 경우 국내시장의 36%를 점유한 1위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 독일에 자회사를 갖고 있어 해외로도 판매가 이뤄진다. 세라믹 부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1%로 3위권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판관비 등의 비용증가에 따라 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8% 줄었고 순이익은 23억원으로 8% 감소했다. 판관비는 24억원에서 27억원으로 14%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의 판관비 증가는 신규 사업 진출 및 공장증설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한다. 

▷ 주식MRI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원익Qn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0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은 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이 (-)를 보인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