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울가스 4%↑...기관이 좋아해

서울가스가 52주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4.3% 상승한 8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는 서울가스 주식을 연일 사들여 관심을 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매입한 누적 수량은 2만7505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0.55% 규모다.



서울가스는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공급량 기준 국내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는 3위권 업체다. 1위는 삼천리(점유율 16%), 2위는 경동가스(11%)가 차지했다. 도시가스는 배관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되는 천연가스로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독점 공급한다. 도시가스업체들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최종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소매상의 역할을 한다.

도시가스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라는 장점, 운반의 편의성 때문에 그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서울가스의 경우 도시가스 보급률이 90%인 서울, 80%인 경기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회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와 베트남 광구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 밖에 계열사를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원유·천연가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1847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 증가했다. 반면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보였고 금융손익 증가로 순이익은 늘었다. 영업이익은 -68억원,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보다 많은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는 종목이다. 최근 분기 131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린 비상장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 오토모티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가스는 지난 1992년 단순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 지분 35%를 보유하게 됐으며, 지난해 받은 배당금은 353억원 수준이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