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씨디렉트 3%↑...'이익증가 미반영'

피씨디렉트가 상승세다. 1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피씨디렉트는 3.9%(95원) 오른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된 종목이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최근 6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말한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29억8000만원으로 지난 1분기 연환산 값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6개월 전보다 17% 하락한 상태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45%다.



피씨디렉트는 컴퓨터 하드웨어 유통업체다. 글로벌 메이커로부터 컴퓨터 부품을 수입해 국내 컴퓨터 생산업체나 도매상에 납품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시게이트의 국내 총판권을 시작으로 인텔, 폭스콘의 총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프로세서(CPU), 저장장치, 메인보드 등 개인용 및 기업용 컴퓨터의 핵심 부품을 모두 공급한다.

특히 CPU는 매출의 56%를 책임지고 있는 주력 품목이다. 피씨디렉트는 대부분 인텔의 CPU를 유통한다. 이에 따라 인텔 제품의 경쟁력이 피씨디렉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 외화매입채무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편 피씨디렉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지난해 9월 말 순운전자본은 164억원, 현재 시가총액은 96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기업의 적정 가치를 순운전자본으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