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처음앤씨, 4Q 영업익 20%↑...주가는?

10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처음앤씨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5% 오른 6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처음앤씨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51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0% 늘었다.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실적 개선이 선 반영된 것일까 최근 주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7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30% 가량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던 처음앤씨는 3개월래 최저가를 보인 11월 16일 이후 전일까지 22% 올랐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신규사업인 구매대행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대행 서비스는 구매 업체가 획득한 보증기관의 보증 또는 보증보험을 담보로 처음앤씨가 구매업체 대신 판매업체에게 대금 결재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후 합의된 기간 안에 구매업체에게 대금을 회수한다.

기존 온라인 장터와 다른점은 판매업체에게 물건을 매입함과 동시에 결재가 이뤄지며, 구매업체는 신용을 담보로 신속하게 제품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구매, 판매업체 모두 자금 효율성이 증가한다. 처음앤씨는 이 과정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게 돼 기존 중개 수수료 외에 제품 판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처음앤씨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다. 상장은 지난 2010년 6월 이뤄졌다. 당시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최근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다.

주요 사업은 기업 간 전자결제 중개서비스로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에 해당된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등 여타 전자상거래 업체가 기업과 개인 간(B2C: Business to Consumer)의 상거래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것과 구별된다.

 

회사는 설립 이후 기업체들을 대상으로한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간 온라인 장터와 다른 점은 기업체들의 거래 중개 뿐 아니라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구매자금 대출 및 싸이클론 등 자금지원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처음앤씨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기관과 시중 은행 15개사의 시스템을 연동해 기업간 거래 결재를 중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는 거래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처음앤씨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31%, 순이익은 12억원으로 266% 늘었다. 매출 원가율이 종전 76%에서 88%로 올라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