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텍, 국민연금이 재차 매수..왜?

국민연금이 코텍 지분을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8일 코텍 주식 82만2141주를 매수해 보유 지분이 6.39%가 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10월 24일(변동일 기준) 68만398주를 보유하고 있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13일 14만1743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9년부터 코텍에 투자했다. 5%이상 취득한 후 대부분 주가가 오르면 파는 방식이었다. 최근 지분변동 공시는 지난해 6월 코텍 지분을 5.01%에서 3.99%로 줄였을 때다.



코텍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최대주주인 아이앤아이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0% 보유하고 있다. 아이앤아이는 아이디스홀딩스의 자회사다. 주력 제품은 카지노용 모니터다. 코텍은 글로벌 게임기 시장 1위 업체인 IGT, 2위인 WMS 양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매출의 60%가 이 부문에서 나온다. 최근엔 MLD(무안경 3D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코텍은 신규 사업으로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칠판은 세계 50%를 점유한 캐나다 스마트(Smart)사에 공급하고 있다. 코텍은 세계 최초로 70인치 전자칠판을 개발했으며, 최근엔 55인치를 추가해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자칠판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대우증권은 코텍에 대해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북미지역 카지노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 코텍의 카지노용 모니터 매출도 올해 10.5%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부문 매출도 각각 38.8%와 18.4%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덧붙여 아이디스홀딩스 피인수로 아이디스의 소프트웨어와 코텍의 하드웨어가 만나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기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