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터파크, '큰손' 잇따라 '러브콜'..왜?

국민연금이 인터파크 지분을 대량 취득해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8일 인터파크 주식 395만8294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6.51%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도 인터파크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달 18일 알리안츠는 인터파크 주식 327만200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38%가 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가 인터파크를 5%이상 보유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 4Q 실적 기대 + 중장기적 전망도 '맑음'

인터파크가 큰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트레이드증권은 인터파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4분기 매출액을 1049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63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좋은 공연·여행티켓과 리빙, 식품, 유아용품 매출이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중장기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엔터'와 '여행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합리적인 소비패턴으로 온라인쇼핑산업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터파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몰이다. 1996년 '인터파크'란 이름의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기업분할 이후 자회사의 지원과 관리업무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종속회사로는 인터파크INT와 인터파크씨어터가 있다. 지난해엔 삼성으로부터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에 진출했다.

▷ 큰손의 매수 시기는?

한편 알리안츠가 국민연금보다 앞서 5% 신규 보유 공시를 했지만, 실제로 먼저 주식을 매수한 것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4일(변동일 기준) 기준 인터파크 주식 311만5704주를 들고 있었으며, 11월 13일 84만259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후 12월 12일 알리안츠가 314만2000주를 보유해 5%를 넘겼으며, 13일과 14일에 걸쳐 13만주를 매수했다. 알리안츠의 평균매입단가는 7853원이다.

이 가운데 인터파크 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9월 58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1월 16일 52주 최고가인 873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받아 지난달 20일 6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두 운용사의 매수시점을 비교해보면, 국민연금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알리안츠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조정을 받았을 때 주식을 사들인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