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농우바이오 5%↑..."국민연금 6% 신규 매수"

국민연금공단이 신규로 지분을 매입한 농우바이오가 상승세다. 9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보다 5.6%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민연금공단은 농우바이오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했다. 보고 의무가 발생한 날은 지난해 10월 18일이다. 당시 장내 매수를 통해 76만3638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11일 뒤인 29일에는 14만3152주를 추가 취득해 90만6790주를 들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농우바이오의 성장성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지난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선포했다. 2020년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이 중에서 1000억원을 수출에서 올려 글로벌 10대 종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다. 덧붙여 정부에서 추진중인 2020 종자 수출 2억달러 계획의 50%를 농우바이오에서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농우바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778억원으로 목표로 삼은 2000억원은 2.5배 많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대표이사가 교체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김용희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을 사임함에 따라 정용동 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지난 1999년 농우바이오에 영입돼 일선 영업지점장, 전략사업본부장, 전무이사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외 작물 재배자들을 대상으로 채소종자를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다. 국내 종자시장은 1400억원 규모로 매출액 기준 26%를 점유한 1위를 기업이다. 주요 품목은 무, 고추, 당근 등이며 상위 4개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제품은 전국 900여개 거래처에서 농민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관계사 및 외국 종묘회사를 통해 해외 수출도 한다. 수출 비중은 43%다.

9월 결산법인인 농우바이오는 지난해 12월 31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606억원으로 2011년 대비 9%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원가율은 오히려 낮아져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49%,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38% 늘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7.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 최근 5년 평균PER 15.5배, PBR 1.35배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