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리로광통신, 글로벌 1위 통신부품 회사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코스피 약세에도 불구하고 5% 넘는 상승세를 보인 우리로광통신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7880원으로 5.4%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는 0.66% 내린 1997.94를 기록했다.

우리로광통신은 지난해 11월 상장된 새내기다. 공모가는 1만300원으로 현재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광분배기 칩, 모듈, 웨이퍼를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98년 전남대학교 실험실과 연계해  설립됐다.

이듬해인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무손실 분기기용 광 분배 소자기술 기술 이전을 받았으며, 공동 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생산설비를 준공했고 2000년 한국전력공사 입찰 참가 등록을 마쳤다. 2002년 이후 초소형 광분배기 양산에 나섰다.

광분배기란 광통신망에서 광신호를 분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원재료로 실리콘 웨이퍼가 사용되며, 광분배기 칩과 이를 조립한 모듈의 형태를 갖는다. 우리로광통신은 세 가지 모두를 생산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광분배기(PLC) 웨이퍼 31%, 칩 35%, 모듈 28%다.



광통신은 기존 구리선 대비 값싸고 대량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전국적인 광통신망 구축이 끝난 상태로 우리로광통신은 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8%를 수출에서 올렸고 이 중 78%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정치 및 경제상황은 우리로광통신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제품을 납품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곳에 치우친 매출처를 다변화 하겠다는 것.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광분배기 시장은 국내업체가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로광통신은 1위 업체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11월 바로투자증권은 우리로광통신의 2012년 연간 매출액을 270억원, 영업이익을 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91억원으로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