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H&H, 뒤늦게 호실적 반영?

H&H가 상한가다.

8일 오전 11시 8분 현재 H&H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이 시각 거래량은 124만1929주로 전일 대비 1393% 증가했다.  

H&H는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업체다.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억7000만원으로 7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9억3000만원으로 62% 늘었다.

H&H는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을 만드는 업체다. 한상호 최대주주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26.82%를 들고 있다. LCD 모듈사업은 부품 업체로부터 LCD 패널, 인쇄회로기판모듈(PCBA), 백라이트 유닛(BLU), 드라이버 IC(직접회로) 등을 매입해 모듈형태로 조립하는 분야다. H&H의 제품은 7인치 이하 LCD 모듈이다.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 성장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부문이다.

H&H가 생산하는 LCD 모듈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다. 범용제품이 아닌 특정모델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제품이란 의미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고객사들과 계약을 맺고 제조업자 개발생산(OD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ODM방식은 고객사의 신제품에 대한 대응력·개발력이 요구되며, 까다로운 품질보증 절차를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H&H는 국내 삼성전자, LG와 팬택을 포함해 일본의 교세라, 대만의 ARIMA, 유럽의 노키아 등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9월 H&H는 17억8000만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2011년 말 자기자본의 10.9%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증가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말 LCD 모듈 가동률은 90%다. 월 27일, 하루 평균 16시간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임을 감안했을 때,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시설투자는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