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사조해표, 상승세 이어갈까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사조해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3.7% 오른 1만2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조해표는 사조그룹의 종합식품회사다. 최대주주는 사조산업으로 지분 22.31%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1.78%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은 식용유, 대두박, 기타로 나뉜다. 식용유 사업은 대두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대두박 사업은 대두박, 장류박 등을 제조해 사료업체에 원재료로 공급한다. 기타 부문은 참치캔, 김, 장류 등의 제품이 속해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식용유 42%, 대두박 23%, 기타 35%다. 영업이익 비중은 식용유 59%, 대두박 12%, 기타 29%다.

사조해표는 식용유와 대두박 부문에서 CJ제일제당과, 참치캔 부문에선 동원F&B, 오뚜기와 경쟁하고 있다. 식용유 산업은 현재 성숙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나, 고급유(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위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고급유는 일반 제품보다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대두박 산업은 국내 축산업이 수입육 증가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덩달아 부진한 상태다. 참치캔은 최근 가다랑어(캔용 참치)의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제품가 상승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조해표의 원재료는 대두, 대두원유, 참깨, 올리브유, 참치 원어 등이 있다. 이 중 대두가 매입 비중의 67%를 차지하고 있어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음식료 기업은 원재료 급등 → 제품가 인상 →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 → 제품가 유지 → 이익 급증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 사조해표에 유리하다. 또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하락해야 이익에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6억9700만원으로 115% 늘었다. 순이익은 65억93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두박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이는 제품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누적 기준) 내수용 대두박 가격은 톤당 56만4028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상승했다. 수출용 대두박 가격도 72만6784원으로 34% 올랐다. 업계에선 사조해표가 프리미엄 식품 비중 증가와 지속적인 판매가 인상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 5년 평균치인 5.5%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5년 평균값(각각 11.5배, 0.68배) 대비 PER는 낮고, PBR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