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인디지털 2%↑..."5년래 최고가"

파인디지털이 5년래 최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2일 장중 8300원을 기록하며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전 10시 53분 현재가는 2.7% 오른 8090원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억3100만원으로 20배 넘게 급증했고, 순이익은 83억8000만원으로 7배 늘었다. 이는 블랙박스와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다.

최근 블랙박스 시장은 고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약 50만대였던 국내 블랙박스 보급대수는 지난해 70% 증가한 85만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15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블랙박스는 여전히 보급률이 10% 초반대로 성장 초기 국면이며, 지방자치단체의 블랙박스 장착지원과 보험료 할인혜택, 상용차의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등으로 성장 요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매립형 네비게이션은 2010년 10월 파인디지털이 출시한 신규 아이템이다. 기존엔 거치형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 매립형 부문에서 매출의 20% 가량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에 네비게이션을 매립할 수 있는 공업사가 2010년 말 10개에서 현재 30여개로 늘어 판매 확대가 한층 수월해졌다. 매립형은 거치형 대비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5년 평균치인 5%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5배, 0.5배)보다 높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파인디지털 지분을 5.45%P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6.91%에서 1.46%로 낮아졌다. 처분단가는 6200원에서 7600원 사이다.

파인디지털은 ‘파인드라이브’로 유명한 내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업체다. 매출의 98%가 이 부문에서 발생한다. 나머지는 서울 방배동 사옥을 통한 임대수익이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의 필수 악세서리로 자리 잡았으나, 업체 간 경쟁심화와 대체제인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해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블랙박스 시장은 내비게이션 선두업체인 팅크웨어, 만도프라자, 현대모비스, 삼성엠피온, 아이머큐리, SK M&C 등이 경쟁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인디지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6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