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동전자, 순운전자본 >시총...그레이엄형 가치주?

2012년 증시 폐장을 앞둔 가운데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서 거래되고 있는 대동전자가 주목된다. 28일 9시 47분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08억원으로 최근 분기 기준 순운전자본 340억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하 '그레이엄')은 가치투자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약 67%) 이하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런 조건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0% 이상 오르거나 혹은 2년이 지나면 수익률과 관계없이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썼다.

대동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그레이엄 매수 기준을 만족했다.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3억원으로 반기 말(2012년 9월 말)기준 순운전자본 340억원의 66%에 해당했다. 대동전자는 3월 결산법인으로 6월에서 9월이 반기에 해당한다. 대동전자의 반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365억원, 유동부채는 25억원으로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는 340억원이다.

다만, 지난달 16일 자기주식취득을 공시한 후 주가가 상승해 현재 시가총액은 308억원으로 오른 상황이다. 이는 순운전자본의 91%에 해당한다. 



대동전자는 지난 1972년 설립돼 1990년 상장된 플라스틱 내·외장재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TV,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의 전자제품 내·외장재로 소니(SONY) 등 글로벌 업체에 납품한다.  

이 회사의 올해 반기 말 누적 매출액은 50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 적자 폭은 지난해 동기 19억8000만원에서 올해 4600만원으로 약 19억원 줄었다. 

순손익(자회사 손익 반영) 개선 폭은 더욱 커 전년도 25억8900만원에서 144억원으로 무려 170억원이 늘었다. 다만 이는 슬로바키아 법인 설비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동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4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사업 독점력은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5년 평균 ROE가 15% 미만이고, 최근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으며, 5년간 당좌자산 증가율이 이익잉여금 성장률 대비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현금 창출력 점수도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으며,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