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식투자를 마감하며

itooza에 '한 해 주식을 마감하며'란 글을 쓴 것이 올해가 10번째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꿈처럼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그 분들 덕분에 올해 수익률은
약 20%대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올해 몇 배 수익올린 분도 있고,
열심히 하신분들은 30%가 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part time investor로서 20%대이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올해 투자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카오님, 알루님, 무트로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같이 모임을 하는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주로 혼자 투자를 하다보니 매우 외로웠는데
한달에 한 번 만나 투자 이야기도 하고 식사도 할 기회가 있어서
많이 도움도 되고 투자에 자극도 되고 해서, 한 해 즐겁게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잠재적 신용불량자'로 취급받기 쉽습니다만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고 부의 집중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리지갑'인 월급장이로 '묵묵히' 힘들게 살아가기 보다는
이들 회사나 성장이 빠른 회사의 주주가 되어 '자본가'의 이익을 같이 나누어 가지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올해 투자한 주식은 
유니테스트, 태평양물산, 에이스테크, HMC투자증권, 삼립식품, 비츠로셀, 바텍, 
유성기업, 태림포장, 아세아제지, 모두투어, 투비소프트, 에리트베이직, 새론오토모티브, 
에프티이엔이, 대한제당, 대창단조, 화인텍, 레드캡투어 입니다.

미국 재정절벽,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세계경제 전망이 좋지는 않고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만
저는 내년 주식시장은 그리 나쁘지도, 그렇다고 그리 좋지도 않은 평범한 시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년에도 언론에서 떠드는 재정절벽이니 유로존 위기니 같은 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중기적 성장 분야와 시장이 어딘지 알아내는 혜안을 가지고
2~3종목에 집중해서 오래가지고 갈 수 있는 인내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실패하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해외여행을 나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크리스마스는 애들에게 선물을 주고
부모님과 좋은 식당에 가서 같이 식사나 하려합니다.
매일 하는 식사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부모님과 함께 애들과 같이 식사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100만원 정도를 '아기바구니'를 운영하는
교회에 기부할까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더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투자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글만 올립니다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평안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고
내년에도 주식 투자 성공하시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