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시멘트 3%↑...PBR 0.3배

2012년 주식 폐장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한일시멘트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후 1시 8분 현재 3.7% 오른 5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간 13%, 7월 말 기록한 연중 저점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4월에 이어 올 초에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8억원과 158억원으로 각각 70%와 63% 늘었다.

한일시멘트는 업계 2위권 시멘트 제조업체다. 시멘트가 주력 품목이며, 시멘트의 2차 제품인 레미콘, 레미탈도 만든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시멘트 44%, 레미콘 27%, 레미탈 24%다. 시멘트는 건축, 토목 공사의 필수 자재이기 때문에 건설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특히 도로, 철도, 댐 등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활성화 시 수요가 늘어난다.

시멘트 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연탄이다. 유연탄은 석회석과 점토, 산화철 원료를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유연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으로 가격 하락 시 시멘트 업체들 수익성은 개선된다.



한편, 한일시멘트의 3분기 자본총계(지분법적용) 기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로 5년 평균 0.4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5년 평균 2%보다 0.6%포인트 높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일시멘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40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현금 창출력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고,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사업 독점력도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부채가 3분기 연환산 기준 순이익의 3배를 초과하고, 5년 평균 ROE가 15% 미만이며, 5년간 당좌자산 증가율이 이익잉여금 성장률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