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청담러닝, 상승 지속?..."실적+성장동력"

청담러닝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2% 오른 1만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청담러닝은 실적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 11% 늘어난 36억8600만원, 순이익은 13% 감소한 24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학원 수강생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학습 프로그램으로 매출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특강, 에이프릴(April) 중국, 클루빌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이다. 에이프릴 중국은 중국 유아·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이며, 클루빌은  체험형 영어 학습 프로그램 기반의 러닝센터다.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이들의 수익성이 기존 사업보다 좋기 때문이다. 반면 순이익은 관계회사 및 금융원가 등의 비용으로 오히려 줄었다.

증권가에선 청담러닝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신규사업인 '클루빌'의 실적 가시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클루빌(CLUEVILLE)은 엔씨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어학습용 게임인 '호두잉글리시'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영어 학습을 하는 러닝센터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생이다. 방과 후 클루빌에 방문해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게임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호두잉글리시는 학생 본인이 주인공 케릭터가 되어 영어마을의 학생과 영어 대화를 하며 미션을 완료하는 게임이다. 단순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워드북, 워크북, pre-교재를 통해 기록, 복습, 선행학습도 가능하다. 여기다 랭킹체크가 가능해 학생들끼리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업계에선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뛰어난 콘텐츠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2월 중순 기준 클루빌 가맹 계약확보는 60개로 이 중 절반은 12월에 오픈 예정이며, 올해 말 70개, 2015년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호두잉글리시는 클루빌 러닝센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7일 IBK투자증권은 연간 100개씩 클루빌 가맹점이 늘어난다고 가정해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전망했다. 그리고 주당순이익(EPS) 2405원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2013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청담러닝은 영어 말하기 교육 1위업체다. '청담어학원'과 '에이프릴어학원'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초기 오프라인 학원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엔 온라인 교육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이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온라인 부문이 영업이익의 80%가 발생해 실실적인 수익원이다.

회사 측은 표현어학원 등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표현어학원은 읽기, 듣기 능력뿐만 아니라 말하기, 쓰기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업계에선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도입에 따라 표현어학원 프로그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에이프릴 가맹점 4곳을 냈다.  중국도 영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 중국 사업도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청담러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1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