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주강 8%↑...MRI점수 상위 12%

한국주강이 장 초반 급등세다. 18일 오전 9시 59분 현재 한국주강은 8.6%(330원) 오른 4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주강은 조선과 플랜트에 사용하는 방향타, 슬래그 포트 등 대형 주강품을 만드는 회사다. 현대제철, 두산중공업에 이어 대형 주강품 시장에서 국내 3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주강회사들은 500곳에 달하지만 대부분 2톤 미만의 소형 주강품을 만든다. 10톤 이상의 대형 주강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한정돼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한국알엔엠(지분율 36%)을 통해 전기로 제강 공정에서 나오는 분진을 재활용하고 있다. 제강분진은 재활용공정을 통해 아연추출이 가능하다. 한국알엔엠은 제강분진을 주로 매립 및 도로용 충전재로 사용해왔으나, 향후 친환경 폐기물 처리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알엔엠은 지난 10월 스페인의 에너지환경회사인 아벤고아(Abengoa) 그룹에서 유상증자로 8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주강의 3분기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100%가량 늘었다. 또한 아벤고아 그룹의 투자로 기존 한국알엔엠 보유지분 가치가 재평가 돼 72억원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발생했다. 한국주강은 아벤고아와의 기술 제휴 및 신규 공장 건립으로 한국알엔엠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주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근처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3분기 순운전자본은 426억원, 현재 시가총액은 468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뺸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기업의 적정가치를 순운전자본으로 계산했다.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회사를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한국주강의 최대주주는 공작기계업체인 한국정밀기계다. 같은 시각 한국정밀기계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주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4%로 아이투자 기준인 7%에 못 미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