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카스, 전자저울 국내 1위...주식MRI 상위 16%

1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카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2.3% 오른 17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스는 국내 1위 전자저울 제조업체다. 시장점유율은 70%로 안릿츠, 데스콤, 하나계기, 봉신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전자저울 산업은 90년대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산업이 고도화되고 시장 포화 상태가 오면서 최근 성장률은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전자저울은 산업, 유통, 정밀실험, 수송 등에 주로 쓰인다.

전자저울은 국가별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 또 정기적인 검증이 필요해 신규업체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수출이 쉽지 않아 시장 확대가 어렵다. 카스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해외 판매가 가능하다. 이 회사의 3분기(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40%로 원/달러, 원/유로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카스는 지난달 20일 54억원을 출자해 중국 저장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1% 규모로 취득 예정일은 내년 5월 31일이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생산시설 확충과 생산성 향상, 중국 공략 본격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저울 시장은 개화 초기 상태로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소득이 확대되고 소비가 늘면 정량을 사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아진다. 이 시기에 전자저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지금 중국이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을 종전 35만대에서 2015년 1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배 가까이 급증한 11억7400만원, 순이익은 80% 감소한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원가율 및 판관비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이자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카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5년간 연평균 순이익성장률이 마이너스(-)이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흑자이고, 2년 전에 비해 규모가 큰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은 5점으로 가장 높다. PER이 50배로 높은 편이지만, 한 해 영업이익과 자본총계 규모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