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원상사, 올해 +51%...비결은?

17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미원상사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주가는 0.3% 오른 14만3500원으로 3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9월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10월 1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15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64% 상승한 것이다. 최고가 기록 이후 조정세가 있었지만, 전일 종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51% 오른 상황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한 점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원상사의 3분기 매출액은 3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61억8000만원으로 67% 늘었다. 계면활성제 매출이 각종 생활필수품에 폭넓게 적용되는 특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전자재료의 매출이 1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 기기의 시장 확대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가동률이 오르면서 전자재료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41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지분법이익은 8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와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다. 과거 황산 및 분말유황도 제조했으나, 20011년 1월 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인 미원화학으로 사업부를 이전시켰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다. 미원상사 제품은 애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패턴 인쇄를 위한 포토레지스트의 원료를 만드는 사업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37%, 전자재료 35%, 기타 28%다.

이 회사는 태광정밀화학(지분율 42%)과 아시아첨가제(35%), 동남합성(36%)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태광정밀화학은 코어본드(Corebond)란 브랜드로 타이어 접착제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첨가제는 미국 플라스틱 첨가제 업체인 켐츄라사와의 합작 법인으로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 등을 생산한다. 지난 9월 10일에 계열사로 편입한 동남합성은 미원상사와 동일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8월 16일 미원상사를 '대가의 선택'으로 소개한 바 있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윌리엄스의 선택 '미원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