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광동제약, "매출 1000억 증가할 것"

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광동제약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광동제약은 3.5%(190원) 오른 5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삼다수 판매로 2013년 매출 1000억 증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광동제약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전역과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제외한 국내 전역에 삼다수를 유통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16년 12월 14일까지다. 광동제약 측은 이번 계약으로 2013년 매출액이 1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이 3286억원임을 감안하면 삼다수 판매로 약 30% 매출 증가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14년간 농심이 유통해온 생수 1위 브랜드다. 제주도의회가 삼다수 유통사업자를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하도록 조례를 바꾸면서 지난달 2일 광동제약에게 넘어갔다.

삼다수 판매가 확정되자 광동제약 주가는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다. 10월 4000원~5000원을 맴돌았던 주가는 11월 한 때 6030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다소 조정을 받아 5500원선에 머물고 있다. 11월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발행주식총수의 1% 가량을 순매수했다.



▷ 비타500 주력의 제약업체

광동제약은 '비타500'으로 유명한 제약업체다. 전체 매출의 23% 가량이 비타500에서 발생한다. 그 외 주력제품으론 옥수수수염차(매출 비중 17%), 우황청심원(7%), 쌍화탕(4%) 등이 있다.

광동제약은 의약품보단 기능성음료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기능성음료는 보통 음료 대비 제품 사이클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엔 헛개나무 추출물을 첨가한 '헛개수' 음료를 내놨다.

지난달 26일 SK증권은 "광동제약은 한방의약품 컨셉의 기능성음료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며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길어 사업의 안전성이 높으며, 마케팅 능력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다수 소매유통과 헛개차 매출이 더해진다면 연간 매출액이 4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10월 이후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 광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PER과 ROE는 3분기 연환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