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새론오토, 신영자산이 5% 신규 취득..왜?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새론오토모티브 지분을 5% 이상 취득해 관심을 끈다. 전일 신영자산은 새론오토모티브(이하 새론오토) 주식 96만188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01%가 됐다고 공시했다. 신영자산이 새론오토 지분을 5%이상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마찰재 제조업체...수익성 '1위'

새론오토는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제조사다. 마찰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휠과 직접 맞닿아 마찰 운동을 통해 속도를 줄이는 부품이다. 신규 수요를 비롯해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품목이다.

최대주주는 일본 마찰재 회사인 닛신보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5.1%를 들고 있다. 닛신보는 지난해 11월 말 유럽의 TMS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마찰재 시장점유율 22%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마찰재 시장은 신차 납품용과 수리용으로 나뉜다. 신차용은 고객사의 품질 요구 수준이 높다. 일반적으로 신차종 개발 초기부터 약 1~3년 동안 성능 시험을 거친 후 최종 품질 승인을 받기 때문에 기술장벽이 높다. 새론오토는 닛신보와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신차용 고급 마찰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수익성에서 나타난다. 새론오토는 상신브레이크에 이어 국내 2위 업체이지만,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K-GAAP)은 8.6%로 1위다. 상신브레이크는 5.5%, 업계 3위인 KB오토시스는 7%다.

▷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수혜

새론오토는 지난 2003년 북경 현지에 마찰재 생산 법인인 '새론(북경)기차부건유한공사'(지분율 100%)을 설립했다. 현지 법인은 지난 2010년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엔 67억9200만원을 냈다.

지난해는 닛신보와 50대 50 지분 투자를 통해 '닛신보(상숙)새론기차부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투자를 시작한 신공장은 올해 10월부터 마찰재 양산에 들어갔다.

증권가는 새론오토의 중국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NH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차, 상하이GM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새론오토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새론오토의 3분기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K-GAAP 기준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9% 증가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감소로 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 21% 줄었다.

한편 새론오토는 배당투자 매력이 있는 회사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90원을 배당했으며, 시가배당률은 4.5%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