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영이엔씨, 신영자산 지분 확대...왜?

1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삼영이엔씨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0.1% 오른 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영이엔씨는 신영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일 신영자산운용은 보유 지분을 13.92%에서 14.22%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삼영이엔씨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분공시 한 뒤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며, 이 회사에 투자해 오고 있다.

최근 지분 확대는 삼영이엔씨의 내년도 실적 개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한양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영이엔씨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00억원과 13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0%와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법 강화에 따른 선박 의무장비 수요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내년에는 국제해상기구의 선박법 강화 효과가 반영되는 원년으로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한 삼영이엔씨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해 유통망을 갖췄고, 신제품 출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1978년 설립돼 2003년 상장한 선박용 전자장비 제조업체다. 항해장비, 선박통신장비 등을 생산해 중소형 선박과 군함 등에 납품하고 있다. 어선, 레저보트 등을 주요 납품처로 두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선박통신장비 38%, 항해장비 36%다. 이외 어군탐지기 등의 기타장비와 군사용으로 쓰이는 방산장비도 생산한다.

3분기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 절감에 따라 영업이익은 늘었고, 금융비용 발생으로 순이익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42% 증가했고, 순이익은 2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삼영이엔씨는 재무안전성이 우량한 회사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9%, 유동비율은 48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상환 능력을 알아보는 이자보상배율은 43배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으로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 주식MRI :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영이엔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9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과 밸류에이션 점수는 다소 낮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주가현금흐름배수(PCR)가 11배로 기준치 10배를 초과한 점 등이 현금 창출력 점수에 반영됐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BR)가 7.6배로 최근 5년 평균 7.4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밸류에이션 점수에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