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프에이 3%↑...매출의 20% 수주

에스에프에이가 신규 수주공시를 낸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10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보다 3% 상승한 4만6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1514억원 규모의 아몰레드(AMOLED)제조장비를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지난 7일부터 내년 5월까지다. 따라서 매출은 이번 4분기와 내년 1, 2분기에 나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말 수주잔고는 2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0억원 보다 1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주 확보로 수주잔량은 소폭 늘게되고, 수주 잔량만큼 4분기와 내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로 수주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매출액을 2300억원,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34%, 128%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에 회사는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 축소로 인해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예상치는 신규 장비 수주와, 수익성 높은 장비의 비중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자동화 설비 제조사로 디스플레이 장비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아몰레드 진공물류 설비를 수주하며, 액정디스플레이(LCD)와 아몰레드 장비를 모두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은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황과 고객사들의 신규 설비투자와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3분기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8%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0.4% 감소하는데 그쳤다. 환율 하락에 따른 관련 손익이 반영된 까닭이다. 회사는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17억원의 관련 수익이 발생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에프에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