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노와이어, KB자산운용서 또 샀다

이노와이어가 KB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노와이어 지분 1.19%P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16.62%에서 17.81%로 올랐다. 매입단가는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 사이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3월 이노와이어 지분 5%를 신규 취득한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그리곤 작년 8월 지분율 10%를 넘겼고, 올해 5월 지분율 15%를 넘어섰다.

최근 이노와이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와 이에 따른 트래픽이 급증으로 이 회사가 제조하는 시험장비와 계측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험장비는 전파환경을 수집, 분석해 전파 불량 및 음영지역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계측장비는 단말기의 개발 및 생산 시 성능을 시험할 때 쓰인다.

영업환경 호조로 이 회사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0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지만, 누적기준으론 91억48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업계에선 지연됐던 애플의 '아이폰 5' 국내 출시와 국내외 LTE 스마트폰의 라인업 확대로 계측장비와 시험장비 모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은 내년 말에 도입되는 LTE-Advanced 서비스용 장비도 개발 중에 있어 향후 통신망 변경에도 빠른 대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고객사 확보에 따른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업계에선 2014년 쯤엔 수출이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기기 시장은 선진국, 국내는 물론이고 신흥국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노와이어의 수출 비중은 약 57%다.

증권가에선 이노와이어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5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 순이익 16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751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86억원을 전망한다. 이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예상 PER은 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2013년 예상 PER은 5.6배, ROE는 22%다.

이노와이어는 무선통신망에 쓰이는 시험장비와 계측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시험장비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계측장비는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등 통신칩 및 휴대폰 제조사에 납품된다. 3분기(누적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시험장비 54%, 계측장비 3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노와이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