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진에스엠, 표준 플레이트 국내 1위 업체

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신진에스엠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2.2% 오른 7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진에스엠은 표준 플레이트 제조업체다. 2001년 7월 설립돼 2011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김영현 회장으로 9월 말 기준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6.82%다.

플레이트는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일정한 치수로 가공한 제품이다. 기계설비, 금형, 각종 기계부품 제조에 사용된다. 그 중에서도 표준 플레이트는 플레이트를 표준화해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주문에 맞춰 일회성으로 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표준화된 규격으로 생산할 경우 20% 가량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 이러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신진에스엠은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러나 기계산업의 의존도가 높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점은 일반 철강 가공업체들과 다르지 않다.

국내 플레이트 시장은 소형 임가공업체 위주의 소량 생산 체제였으나 대량생산, 고품질, 납기준수 등이 요구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표준 플레이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작은 편이다. 독일, 일본 등에서는 표준 플레이트가 보편화 돼 있으며, 일본 시장의 경우는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은 신진에스엠이 표준 플레이트 분야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선두업체다.

신진에스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표준 플레이트 제작 도구를 직접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고속절단기가 대표적인 자체 개발 가공 도구다. 일반적으로 탄소강, 후판 등과 같은 특수 금속을 가공하기 위해선 절단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금속의 변형 또는 손실이 발생한다. 단시간 내에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야 이 같은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절단면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 추가 가공이 필요해 생산 단가가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신진에스엠의 고속절단기는 빠른 절단과 동시에 표면이 매끄럽게 가공돼 2차 가공 작업이 불필요하다.

신진에스엠은 자체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30곳의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대리점은 신진에스엠 제품만을 취급한다. 또 일본과 태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미즈미(MISUMI)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미즈미는 약 50만 종류의 금형용 표준부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현재 신진에스엠은 미즈미에 표준 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자회사들은 6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진에스엠은 지속되는 경기불황에도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98억8900만원으로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억2600만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61% 증가한 18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74%에서 올 3분기 70%로 하락했다. 현재 회사 측은 과거 400억원 수준이었던 생산능력(Capa)를 700억원까지 확대한 상태이며, 이를 바탕으로 태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IBK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순이익 75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