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가스터디, 반등...예상 시가배당률 4.1%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유지 중인 메가스터디가 4일 만에 반등했다. 6일 오후 2시 48분 현재 0.5%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메가스터디 주식을 각각 5만주(지분 0.8%)와 3만3000주(0.5%)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최근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이 29만주(4.6%)에 이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같은 순매수 행보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진 점이다. 메가스터디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10억원과 193억원으로 각각 22%와 25% 줄었다. 정부의 EBS-수능 연계정책 강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의 순매수 행보는 국내외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교육산업이 경기민감형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최근 4년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과거 평균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반영하는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로 5년 평균 19.5배 낮게 거래되고 있다. 다만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5년 평균 25% 보다 낮아졌다.  

이에 더해, 주가 하락으로 높아진 시가배당률도 순매수에 참고됐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상황을 고려해 오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올해 시가배당률은 4.1%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수익률 2.86%보다 약 1.24%p 높은 것이다. 시가배당률 추정치는 지난해 배당성향 39%를 적용해 계산했다.

메가스터디는 국내 온라인 교육 1위 업체다. 국내에서 사교육 온라인강좌를 최초로 상용화한 후 업계 1위를 계속 달리고 있다. 주요 사업은 고등부 온라인 강의로 대입 입시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사업구조다.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에서 컨텐츠를 만들고 1/3 가격으로 온라인 강좌를 판매해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다.

사교육 업체들은 정부의 EBS-수능 연계정책 강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저출산으로 학생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메가스터디 역시 온라인 사업부의 성장세가 더디다. 게다가 경제적 신분 상승 수단으로 택하던 상위권 대학 진학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대입 고교 사교육 시장은 전성기에 비해 부진하다.

메가스터디는 성장을 위해 재수종합반, 기숙학원 등 오프라인 학원에 투자하고 있다. 재수생 대상으로 목표대학에 합격하면 주는 '팀플 장학금'을 도입해 재수학원 사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2012년 수능 후 장학금으로만 86억원이 지급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비용 부담도 늘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성장성 '아쉬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메가스터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익 성장성 점수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5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4%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