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우하이텍 4%↑, 기관 '러브콜'...왜?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성우하이텍이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4.5%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 2만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조정세가 이어져 지난달 14일 장중 930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1년 만에 50% 넘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세가 꾸준히 이어져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36% 상승한 상황이다.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가가 반등세를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약 110만주(지분 2.2%)를 순매수했다. 

이는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성우하이텍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고, 영업이익은 19억1300만원으로 79% 줄었다. 하지만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약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는 국내공장 파업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국내 출고량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해외공장 출고량은 성장세를 지속해 자회사 실적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국내공장 완성차 출고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데 그쳤지만, 해외공장은 14% 늘었다.

2009년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로부터 2년 연속 기술, 품질, 납입 5스타 동시인증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품질5스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회사에 신차에 들어갈 부품 물량 배정에서 우선권을 준다.

이 같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성우하이텍은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동반 진출했다. 주요 계열사는 '체코성우 S.R.O', '북경성우차과기유한공사' 등이다.

성우하이텍은 197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 한국GM이 주 매출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범퍼레일의 경우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 사이드 멤버, 데쉬 로우 등을 포함한 차체부품 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성우하이텍의 4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현대차의 판매량(국내·국외 합산 기준)은 42만3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기아차의 판매량은 25만8157대로 6% 늘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성우하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2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현금 창출력이 2점으로 낮다.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5.6배로 5년 평균 5.7배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