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전자인증, "시장 성장 지속"

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국전자인증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3.9% 오른 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자인증은 공인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공인인증 서비스는 온라인 금융 거래를 할 때 마지막 처리 과정인 인증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한국전자인증은 이를 통과시켜주는 공인인증서를 발급한다. 국내 공인인증서비스 시장은 정부가 지정한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인증 5개 기관이 과점하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세계 최대 인증기관인 미국 베리사인(VeriSign)의 협력사다. 베리사인은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다. 베리사인과의 협력으로 공인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글로벌인증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유럽 8개, 중동 아프리카 2개, 아태지역 7개, 라틴아메리카 4개 기관 등 총 21개, 72개국을 대상으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가 이들 국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인증서 의무화에 힙입어 꾸준히 성장했다. 또 공인인증서와 글로벌인증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지속적인 반복 매출이 발생해왔다. 그리고 2011년 법인사업자, 올해 개인사업자(매출 10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전자세금 계산서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보안서버인증 수요도 늘었다.

이에 힘입어 한국전자인증은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2800만원으로 28% 늘었다. 순이익은 19% 증가한 33억3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공인인증서 이동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했다.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이 크게 확대돼 모바일 공인인증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인증서 시장 개방과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및 기기인증 확대로 꾸준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한국전자인증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예상한다. 내년 실적으론 매출액 29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순이익 80억원을 전망한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 2013년 예상 PER는 7.4배, ROE는 2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전자인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6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점수는 각각 2점, 0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수익 성장성은 상장한지 3년이 되지 않아 성장성 도출 근거가 부족한 점이, 밸류에이션은 현재 PER이 13배로 상장 이후 평균치인 11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