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브레인 1%↑...외인은 순매수 중~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솔브레인이 3일 만에 반등했다. 4일 오후 2시 21분 현재 1.9% 오른 4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 18만주(지분 1.1%)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13%로 제자리에 머문 코스피 지수를 13% 초과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 장중에는 5만2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기록한 연저점 대비 100%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는 양호한 실적 성장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의 3분기 매출액은 1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312억원과 2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와 173%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힘입어 국내 IT업체들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5690만대(글로벌 점유율 35%)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690만대(17%)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판TV는 지난해 3분기 출하량 1000만대를 넘긴 이후,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도 1000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브레인(구 테크노세미켐)은 1986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소재업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 식각액 32%, LCD패널 식각액 16%, LCD패널 전극형성 소재 15%, 2차전지 전해액 9%, 반도체 증착 소재 6%다. 주력 제품 모두 반도체 또는 LCD패널 제조에 사용하는 소모품으로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난다.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은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표면을 '깎는' 용액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패턴을 형성시키기 위해 표면을 선택적으로 깎는 역할을 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식각액을 공급하는데, 두 고객사 내 점유율 95%를 유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용 식각액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박막화 과정에 사용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식각액을 공급하고, 고객사 내 점유율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해액은 2차전지의 4대 핵심재료 중의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의 원활한 이동을 유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주요 고객은 삼성SDI로 고객사 내 점유율은 50% 수준이다.

한편, 솔브레인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 18배로 5년 평균 12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5년 평균 PER 산정시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순이익이 급감한 지난해는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