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제지 2%↑...코스닥 저PER '1위'

대림제지가 상승세다. 30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대림제지는 주가수익배수(PER)가 2.47배로 코스닥 기업 중 가장 낮다.  그 다음은 제우스, 대양제지, 에코플라스틱, 유니테스트 순이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대림제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대림제지의 PER이 낮은 것은 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9500만원으로 9배 넘게 급증했고, 순이익은 28억6300만원으로 4.5배 늘었다.

최근 제지업체들은 주 원료인 펄프와 고지(폐지)의 가격 약세로 수익성에 크게 개선됐다. 실제 대림제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누적 기준) 국내 고지 투입가격은 킬로그램(Kg)당 19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하락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93%에서 77%로 16%P 내렸다. 최근 종이의 원재료인 펄프가 과잉공급 상황을 맞으면서 펄프와 대체제인 고지 가격이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란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대림제지는 지난해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4.1%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경쟁사로는 아세아페이퍼텍, 영풍제지, 한솔제지 등이 있다.

골판지의 원재료는 폐지(고지)다. 폐지를 수거한 후 다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섬유질 분리, 분쇄, 농도 조절의 과정을 거쳐 건조시키면 골판지가 된다.

골판지 업계는 택배 산업과 동반 성장했다. 택배 수요가 늘면서 골판지 박스가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택배 산업이 클 수 있었던 것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덕분이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물건을 받아보는 쇼핑 행태가 자리잡으면서 택배 시장이 확대됐다.

한편 대림제지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으로 꼽힌다. 적게는 수백, 수천 주, 많아도 10만주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7.28%에 달하고 발행주식수도 적은 수준(900만주)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