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랜드 2%↑...PER 16배

바이오랜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2시 16분 현재 2.8% 오른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7월 말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달 1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만650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60%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현재 최고가 대비 29% 하락한 상황이다. 주가 하락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다. 지난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각각 54만주(지분 3.5%)와 21만주(지분 1.4%)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는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 적극적으로 지분을 확대했던 외인과 기관이 주가 급등을 기회로 차익실현을 진행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가상승세가 본격화됐던 7월 말부터 지난달 15일 사이  외인과 기관은 각각 60만주(4%)와 44만주(2.9%)를 각각 순매수했었다.  



바이오랜드는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53억원으로 1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억5200만원과 26억3900만원으로 각각 121%와 38% 늘었다.

이는 주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천연화장품 제품인 '설화수' 판매호조로 화장품원료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실제로 3분기 화장품원료 매출액은 99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의(지난해 기준 약 1400억원)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고성장을 지속한 덕분이다. 설화수의 매출액은 1997년 출시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 2009년 단일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백화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총 매출액 770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랜드는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에서 화장품, 건강식품, 의약품 원료를 추출한다. 화장품 원료의 주요 제품은 히아론산(보습성분)과 알부틴(미백성분), 마치현 추출물(민감성 피부 개선성분)이고, 건강식품 부문 주요 제품은 헛개나무 추출물(간기능 개선성분), 홍삼 농축액, 대두추출 분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 원료 58%, 건강식품 원료 25%, 의약품 원료 및 의료기기(진단키트) 17%다. 

한편, 이 회사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로 5년 평균 11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도 2.2배로 5년 평균 1.6배보다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5년 평균 15%보다 낮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바이오랜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46위(상위 2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이는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이 5년 평균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