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파인텍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1시 17분 현재 2.8% 오른 4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김두관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7월 4일 장중 1만2650원가지 급등했다. 이는 연초 대비 무려 4.5배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하락 폭도 컸다. 최고가 기록 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달 19일 최고가 대비 약 70% 하락한 4075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 추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0%에서 주가 급등기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8월 초 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이 본격화되자 8월 한 달간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급등과 급락세와 외국인의 지분율 추이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8월 말 이후에는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주가가 8월 초와 중순 사이 반등한 후, 8월 말부터 다시 하락세를 재개하자 이번에는 보유 지분율이 8월 말 0%대에서 10월 중순 약 4%대로 높아졌다. 이후 10월 말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지분율은 다시 1%로 떨어졌다. 주가가 하락할 때 지분을 사모으고, 반등이 있을 때 내다 파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달에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10월 말 반등이 '반짝 상승'으로 그치고 주가가 10월 말 고점 대비 30% 하락하자, 19일부터 다시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지분율은 1.7%에서 1.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을 한 후,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저가매수 후 반등 국면 마다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대성파인텍은 파인블랭킹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파인블랭킹(Fine Blanking)이란 한 번의 공정으로 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정밀금형기술로, 자동차 기능 부품, 냉동기 컴프레서 부품 등 정밀 부품 제조에 사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하면 후속 공정이 필요 없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성파인텍의 주요 제품은 도어락(38%), 시트리클라이너(31%)다. 도어락은 자동차 문 장금장치에 쓰이는 부품이고, 시트리클라이너는 운전석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때 부드럽고 잡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부품이다.

대성파인텍은 세계 제3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MAGNA)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해외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현재 16개 해외업체에 직수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2004년 10%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2%로 늘었다.

한편, 이 회사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로 5년 평균 8.1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성파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