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뉴프렉스, 3분기 만에 작년 영업익 '2배'

뉴프렉스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을 초과해 관심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억53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17억4500만원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4억원으로 작년 한 해보다 27%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뉴프렉스는 최근 매출처 다각화와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이 회사는 2008~2011년까지 LG그룹에 매출이 편향돼 있어 그간 스마트폰 열풍에도 큰 수혜를 입지 못했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 기기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출처가 삼성, HTC, 노키아, 대만업체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메인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저가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는 출시 이후 700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프렉스 관계자는 언론사를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의 확대로 매 분기마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마트 기기 시장의 호황이 지속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프렉스는 1992년에 설립된 FPCB 전문 제조업체다. 인쇄회로기판(PCB)은 회로 부품을 지탱하는 보드(Board)로서 구리 배선이 가늘게 인쇄된 판이다. 반도체, 컨덴서, 저항기 등 각종 부품을 끼울 수 있도록 돼 있어 부품 상호간을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최근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으로 FPCB가 부각되고 있다. FPCB는 얇은 필름 형태의 회로기판으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여러 겹의 회로를 구성하면서도 변형이 쉬워 전자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유리하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꾸준히 FPCB에 집중해 설계 및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단면/양면/다층 FPCB를 모두 양산 가능하며, 2010년엔 LED용 메탈회로기판(MPCB)을 신제품으로 추가했다. MPCB는 기존 PCB와 달리 방열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LED가 빛을 내면서 많을 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 할 메탈소재의 알루미늄 방열판을 사용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MPCB가 LED용 TV와 모니터는 물론 LED조명에도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3분기 포함)을 반영한 뉴프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뉴프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0위(상위 3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가장 낮은 0점이다. ROE 증가율에 비해 PBR 상승률이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