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바텍, 상승세 이어갈까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바텍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4.4% 오른 1만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바텍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다. 3분기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8800만원으로 25배 급증했고, 순이익은 7억5000만원으로 39%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한 치과용 엑스레이(X-Ray)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대신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수요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소득 증가가 원인이다. 이에 따라 바텍은 중저가 라인의 신제품인 Pax-i로 신흥국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바텍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시장점유율 70%), 세계 4위(9%)를 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 CT, 구강카메라, 구강센서와 인체용 엑스레이 센서 등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엑스레이 43%, CT 53%, 엑스레이 센서 0.5%다.

바텍은 최근 해외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을 만들어 중국, 홍콩,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의 해외 법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2007년 10%대였던 수출 비중은 올 3분기(누적 기준) 79%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올 4월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50% 절감한 엑스레이 장비 PaX-i를 출시했다. 원가절감에도 영상품질은 타사 제품보다 오히려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절감이 가능했던 이유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센서를 관계사인 휴먼레이로부터 조달했고, 잡다한 기능(LCD 장비 등)을 빼고 기본에만 충실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 장비가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텍은 지난 9월엔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를 국내 출시했다. 이는 2D 제품 대비 가격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내에선 높은 단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회사 측은 2013년부터 이 장비를 해외시장 런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바텍은 지난 9월 27일 모회사 바텍이우홀딩스의 종속회사 휴먼레이 지분 17%를 76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10월 4일 바텍의 100% 자회사인 레이언스가 휴먼레이를 합병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핵심부품인 센서의 재내화와 자회사 가치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먼레이를 인수한 레이언스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