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8,130원, ▼-30원, -0.37%가 5년래 신고가를 달성했다. 26일 장 중 6.9% 오른 1만6250원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주가는 5.3%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아제지는 올 3분기 매출액이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9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익이 점차 개선됐는데, 이는 원재료 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마진율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인 아세아제지는 원재료인 고지(폐지)를 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펄프(종이의 원재료) 공급과잉 상황에 놓이면서 대체제인 고지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실제 아세아제지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누적 기준) 고지 투입 가격은 톤당 29만6000원으로 지난해 33만1000원보다 11% 내렸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 중 표면지 부문에서 국내 1위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하는데,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의 표면에 접합해 인쇄하는 표면지, 안쪽의 이면지로 나뉜다. 아세아제지의 골판지 원지 전체 시장점유율은 9%로 다소 낮지만, 표면지 시장만 보면 점유율이 22%에 달한다.

골판지 원지는 대부분 국내에서 수거한 고지로 제품을 생산한다. 그런데 표면지는 수입산 펄프와 고지를 이용해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세아제지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펄프와 고지를 수입하고 있다. 원재료 매입액 비중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부정적이다.

아세아제지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자회사 아세아페이퍼텍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아세아페이퍼텍은 아세아제지가 2006년 금호그룹으로부터 인수 후 금호페이퍼텍에서 사명을 바꾼 골판지 회사다.

아세아제지는 아세아페이퍼텍의 주식 46.6%를 보유하고 있으며, 합병될 경우 아세아페이퍼텍 주주는 보통주 1주당 아세아제지 주식 0.57주를, 우선주는 1주당 0.1주를 지급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합병 후 아세아제지의 총주식은 311만7092주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기존 주식수의 52% 규모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아세아제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5년 평균치인 4%의 3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로 5년 평균값(각각 19배, 0.3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한편 머스트투자자문은 지난달 25일 아세아제지 지분 1.35%P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5.15%에서 6.5%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1만3000원에서 1만3600원 사이다. 이 자문사는 지난 9월 21일 지분을 5% 이상을 신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달 5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를 통해 소개했었다. 당시 종가는 1만3800원으로 현재 16%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아세아제지, 자회사 합병..규모 확대)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세아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