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파트론, 주가는 올라도 PER 19배 → 13배

20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파트론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1만8650원으로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장중 고점 대비 0.2% 내린 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이후 두 달 반 동안 주가상승률은 62%로 같은 기간 3% 내린 코스닥 지수를 65% 초과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다. 각각 220만주(지분 5.7%)와 114만주(지분 2.9%)를 매수했다. 

이 같은 기관과 외인의 동반 '러브콜'은 최근 실적 호조와 더불어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파트론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매출액은 2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67억원과 290억원으로 각각 112%와 128% 늘었다. 이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납품이 증가한 덕분이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 전일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에 따르면 파트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7832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8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가 판매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력 제품에 채택되는 부품의 종류도 수정진동자, 진동모터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정진동자의 경우 중국 업체로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한다. 

3분기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2분기 연환산 기준 19배보다 낮아졌다. 2분기 주당순자산(BPS) 기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도 3.5배로 2분기 기준 4.6배보다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종전 25%에서 27%로 높아졌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휴대폰용 부품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에 부품이다.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삼성전자, 팬택, LG전자 등 대형 휴대폰 제조사가 주 매출처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트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1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재 PER이 5년 평균 11.3배 대비 20% 이상 할증돼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