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종공업 1%↑, PER 4.2배

3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순이익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세종공업이 이틀째 상승세를 잇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1.4%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익은 10억11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10억3800만원으로 85% 급감했다. 다만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 본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0억원과 60억원 줄었지만,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약 14억 줄어드는 데 그친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국내 공장 파업으로 본사 영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 현지 공장 생산량이 늘어난 덕에 해외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IR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3분기 글로벌 판매량(출고 기준, 국내외 시장 합산)은 100만1000대와 61만4000대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와 0.3% 늘었다.



자회사 덕에 주가수익배수(PER)는 소폭 높아지는데 그쳤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PER은 4.2배로 2분기 연환산 기준 4.1배보다 0.1배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종전 17%에서 16%로 1% 낮아졌다.

세종공업은 197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주력 품목은 엔진 소음기(머플러)와 배기가스 정화기다. 소음장치는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폭발압력 소음을 저감하며, 엔진작용으로 발생한 배기가스의 온도와 압력을 파이프를 통해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정화장치는 엔진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일산화탄소 등)을 촉매장치를 이용하여 산화, 환원 반응을 유도하여 정화시키는 장치이다. 세종공업은 올 상반기 매출의 96%를 머플러와 배기가스 정화기에서 거뒀다.

세종공업은 현대기아차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에 동반 진출했다. 2007년과 2008년 적자를 기록했던 주요 자회사 순이익 합계는 2009년 14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출고 기준) 2008년부터 10~24%의 증가율을 지속해 지난해 2008년 대비 약 51% 늘어난 659만대를 기록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