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마이스코, 신사업 진출은 도약의 발판?

마이스코가 신사업 진출을 알린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6일 오후 2시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스코는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츄럴 유저 인터페이스(Natural User Interface) 사업에 진출한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회사 측은 "영상 분석 솔루션과 CCTV, 휴대폰, 모바일 기기 등의 카메라를 이용해 인지 및 감성 인식을 하는 기술"이라며 "보안, 산업체, 모바일 앱, 교육,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UI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기반으로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동작인식센서인 '키넥트'도 NUI의 일종이다.

마이스코의 이번 신사업 진출은 주력 분야와는 관련이 없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1993년에 설립돼 조선과 석유화학, 발전실비에 이용되는 금속 단조 제품을 만들어왔다. 특히 원자력 발전설비에 쓰이는 단조 제품 제조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방산업의 침체로 발주량이 크게 줄었고, 일본의 원전 사태로 인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1년 2월 신공장 완공을 통해 생산력을 늘리기도 했으나, 2009년부터 발생한 적자는 올 3분기까지 지속됐다.

따라서 이번 신사업 진출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없고, 현금성 자산이 50억원(9월말 기준) 수준에 머물러 있고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커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투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마이스코는 올해 3분기 누적 65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마이스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월 29일 1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 결과 조달된 자금은 7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마이스코는 11월 6일 9억3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결정했다. 오는 21일~22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올 3분기 자본총계 기준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4배다. 이는 2008년 1월 상장 이후 평균치인 1.24배의 1/5 수준이다. 또 전체 자산 대비 차입금(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부채) 비중은 점차 증가해 60%를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