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디어플렉스, 3Q 흑자전환...주가는?

16일 개장을 앞두고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인 미디어플렉스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6% 내린 1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플렉스가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밝힌 매출액은 44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규모다. 매출 증가로 인해 이익도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억원으로 지난해 -37억원과 -40억원에서 흑자전환 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권가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달 16일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미디어플렉스의 매출액을 432억원, 영업이익을 65억원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플렉스가 한국영화 사상 최대 관객수를 동원한 '도둑들'의 배급을 담당했기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영화 투자 배급사업은 관객수에따라 매출 변동이 발생하는 구조다. 관객수에 단가를 곱한 극장 매출액을 영화관과 배급사가 나눠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흥행작 선별 능력이 중요한데, 증권가에서는 미디어플렉스가 국내 최고 수준의 영화 선별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그 이유는 회사가 기존에 배급했던 영화의 면면을 보면 드러난다. 10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괴물, 태극기휘날리며를 배급했으며, 올해 국내 상영작 중에서 7위권을 기록한 범와의전쟁 등이 대표작이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영화 제작, 투자, 배급업체다. 상장은 2006년 이뤄졌다. 최대주주는 오리온으로 57%의 지분을 들고 있다.

한편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로 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