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수산중공업, 영업익 56억원...예상치 '상회'

수산중공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3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2.4% 오른 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29% 늘어난 355억원, 순이익은 151% 증가한 46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압브레이커 부문의 매출이 206억원, 크레인 부문의 매출이 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69%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전년 동기 파생상품 손실로 기타차손이 3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타 차손이 1/10 수준인 3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 발표치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증권업계가 제시한 매출액 평균치는 328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평균치는 각각 42억원, 38억원이다. 발표치는 이보다 각각 8%, 34%, 22% 높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에서 14.3%로 올라간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에서 8.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에서 1.16배로 낮아진다.



수산중공업은 굴삭기에 장착하는 유압브레이커와 유압드릴을 만드는 회사다. 이 제품들은 유압의 힘으로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부수는 역할을 한다. 3분기 누적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브레이커 62%, 드릴 38%다. 건설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국내 경쟁사로는 에버다임, 지성중공업, 광림, 동양기전 등이 있다. 이 중 에버다임은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개선됐으며, 동양기전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