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도이엔지, "올 영업익 524억원"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한 성도이엔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성도이엔지는 0.3%(10원) 내린 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올해 연결 영업익 524억원 전망...왜?

지난 9일 장 마감 후 성도이엔지는 올해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507억원, 영업이익은 524억원, 순이익은 3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81%, 영업이익은 1996%, 순이익은 1160% 늘어난 수치다. 예상 순이익은 개장 전 시가총액 491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성도이엔지는 실적 개선의 근거로 ▲ 크린룸 사업부 신규 거래처 확보 ▲ 주요 종속회사인 성도엘앤디의 중국 한성국제특구 제2기 사업 분양 완료를 꼽았다.

성도이엔지는 성도엘앤디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성도입덕지산(대경)유한공사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유전 매장지인 흑룡강성 대경시에 신도시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1기 2650세대의 분양·입주를 마치고, 2기 2766세대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적인 문제로 대경시 신도시 사업이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수익인식 방법이 진행기준에서 완성기준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올해 2기 2766세대 입주가 끝나면 한꺼번에 수익이 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다만 준공 허가승인 및 제반절차 완료 시기에 따라 분양수익이 2013년도에 반영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예상 매출액은 2021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149억원(+496%), 순이익은 97억원(+223%)이다.

한편 성도이엔지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와 더불어 3분기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억1000만원으로 19% 줄었으며, 순이익은 1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 크린룸 전문 업체

성도이엔지는 크린룸과 플랜트 설비가 주력인 특수건설사다. 크린룸(Clean Room)이란 공기 중 불순물, 온도, 습도, 공기압 등을 작업환경에 맞게 제어하는 밀폐 공간을 말한다. 정밀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초고순도 유지를 위한 장비와 측정장비가 필수다.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도 필요하다. 국내 크린룸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는 세보엠이씨, 신성이엔지, 액사이엔씨, 한양이엔지 등이 있다.

크린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태양광 등 정밀작업이 필요한 산업에 사용된다. 주요 수요처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다.

개장전 성도이엔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자기자본이익률은 4%다. PER과 ROE는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