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성창에어텍, 영업익 증가하고 순익 감소..왜?

성창에어텍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8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성창에어텍은 전일보다 1%(40원) 오른 4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성창에어텍은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4000만원으로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인버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7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해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성창에어텍은 달러화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외화환산손실이 난다. 반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24억5000만원의 영업외 비용이 발생한다. 작년 3분기부터 1130원을 웃돌던 환율은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16.5원으로 전 분기보다 3.5% 내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에서 9.4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로 같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에서 9%로 하락했다. PER과 ROE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성창에어텍은 국내 1위의 차량용 에어필터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한국델파이 등이며, 이들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성창에어텍은 지난 2007년 에어필터의 확장판인 클라스터 이오나이져를 개발, 2009년부터 한라공조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YF 소나타, 오피러스, K7, 로체, 산타페, 투싼, 카니발 F/L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성창에어텍은 전기차용 인버터에 주력하고 있다. 전동콤프 인버터 어셈블리(이하 인버터)는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에 장착돼 모터의 속도와 구동효율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절약에 일조하는 장치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차종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