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다이아 8%↑...오바마 당선 수혜주?

일진다이아가 강세다. 8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8.1% 오른 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진다이아의 강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 및 제도 마련을 공략으로 내세운 바 있다.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커 현재 8%대인 미국의 실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일진다이아가 미국 제조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미국 내에서 채굴 장비에 쓰이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2일 KDB대우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 다이아몬드 공구류를 3200만불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와 항공 산업 회복, 자원개발용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선 미국의 제조업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자원개발 확대로 일진다이아의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부문에서 세계 3위다. 주력 제품은 다이아몬드 가루와 연마 제품 등으로 여기서 전체 매출의 75%가 발생한다. 이 제품들은 콘크리트, 아스팔트, 교량, 구조물 등을 절단/절삭하는 공구의 소재로 이용된다. 최근엔 전자재료와 신소재, 세라믹 재료로도 쓰이고 있다.

이 회사는 기계, 전기, 전자 건설, 방산, 자동차 등 다양한 전방산업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다이아몬드 제조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 현재 일진다이아는 미국의 제너럴일레특릭사(GE)와 남아공의 드비어스(De Beers)사와 함께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는 최근 해양플랜트 성장에 따라 석유/가스 시추용 PDC(드릴링 장비 핵심 기자재)의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등 응용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 및 판관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2억원으로 25%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회계처리 방법 변경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엔 재고자산 폐기손실과 직원성과급이 4분기에 일시에 반영됐으나,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나눠져 반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00억원(전년비 +9%)과 영업이익 137억원(-17%)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매출액 97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증권업계는 올해 순이익으로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진다이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