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일진디스플, 알리안츠가 왜 계속 매수할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이 일진디스플레이 지분을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는 일진디스플 주식 163만6981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97%가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 1일(변동일 기준) 146만6981주(발행주식총수의 5.3%)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이후로도 17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1주당 1만8294원이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시점은 지난달부터다. 10월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 172만주 가량이다. 이 기간 일진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8000원에서 2만2600원으로 올랐다.



▷ 3Q 영업익 181억원...49%↑

일진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패널(TSP)과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를 생산하는 IT부품 소재 업체다. 반기 말 매출 비중은 TSP가 93%, 사파이어 웨이퍼가 6%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로 TSP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진디스플레이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49% 늘었으며, 순이익은 179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판매 증가로 중대형 터치패널 출하량이 늘어난 결과다.

매출액은 증권사의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밑돌았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일진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672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1% 낮게 나왔으며, 영업이익은 7% 낮게 나왔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PER과 ROE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지난 9월 일진디스플레이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472억원으로 2011년 말 자기자본의 40%다. 투자기간은 오는 2013년 6월 말까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진디스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1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